제네시스 G380 AWD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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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380 AWD 시승기회가 생겨 5일간 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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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은 제네시스 G380 AWD 거의 풀옵션으로 약 7천만원 정도 한다네요.
제네시스의 가격은 G330 모던 4660만원에서 시작합니다. 보통, G330 프리미엄(5260만원) 정도가 가장 많이 팔리게 될 모델이 아닐까 싶네요.

4660만원의 G330모던도 왠만한 옵션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대략, 수입차량으로 동일옵션 차량이면, 5500~6500만원 정도 하겠네용. 전 트림에서 AWD를 250만원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AWD를 원하시는 분께는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수입차는 대부분 AWD차량이 기본형보다 500~1000만원 비싼 구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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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차량의 옵션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레스티지 사양과 옵션 대부분이 장착된 차량. 역시, 동일 옵션의 수입차와 비교해 보면, 2000만원 정도의 가격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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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신형 제네시스의 크기는 BMW 5시리즈(축거2968,길이4907)와 BMW 7시리즈(축거3070,길이5079)의 사이인데, BMW 7시리즈쪽에 더 가까운 크기입니다. 해외에서의 직접 경쟁상대인 렉서스GS(2850mm,4850mm)보다도 한치수 크고, 심지어, 렉서스LS(2970/5090)보다도 더 긴 휠베이스가 되겠습니다. 이만큼의 차이가 가져다 준 효과는, BMW 5series급의 동급 차종 중 가장 뒷자리 쾌적성이 좋은 차량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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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테리어]
전체적으로 밸런싱이 좋고, 멋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맘에 안드는 구석이 없는 디자인. FR 기반에 프론트 오버행도 짧아 독일차의 체격과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후면 배기구의 디자인도 최근 출시차량들은 너무 오바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교적 단정하게 잘 디자인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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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인테리어도 전반적으로 큰 에러 없이 잘 꾸며졌습니다. 전체적인 질감과 고급감은, 국산/외산 6000만원대 차량보다는 고급스럽고 뛰어나지만, 수입 8천만원대 이상 차량에 비해서는, 1%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앞자리 시트는 제가 타본 차량 중 가장 편안했다고 말할 수 있겠고, 센터콘솔의 높이와 부피가 크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넓다는 느낌을 받진 않습니다.(오히려 그랜저가 더 넓은 느낌을 줍니다) 뒷자리는 깊은 히프/허벅지 서포트와 넓은 무릅공간으로 좋습니다. 그랜저나 렉서스ES보다 넓고, BMW 5series나 벤츠 E클래스보다 전반적으로 넓고 편합니다. 에쿠스나 BMW 7시리즈 급 보다는 한단계 낮은 공간여유이고요. 뒷좌석 콤포트패키지까지 적용된 풀옵션이어서 뒷자리의 전동 리클라이닝과 후석 모니터 등 뒷자리에 탄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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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고급스럽긴 하지만 충분히 고급스럽진 않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렇게 느끼게 되는 사소한 이유들은, 전반적으로 천연가죽의 적용부위가 좀 적기 때문(도어/대시보드 위쪽 등)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사용된 가죽의 질감도 8천만원대 이상의 유럽차량에 사용된 가죽과 같은 수준은 아닙니다. 알루미늄 트림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나고, 스위치류의 감촉과 조작감도 아주 좋습니다.
현대차에 처음 사용된 무광 천연우드트림은 소재의 특성상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소재 경계면에 약간의 유격이나 불균형한 높이차가 보입니다. 사실 무광 우드트림은 오스트리아 전문업체에서 공급받은 대단히 고급소재인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투입된 비용만큼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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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뚤린~ 파노라마 선루프. 통상 세단차량에 파노라마 선루프 적용시 뒷자리 머리위 천장이 낮아져 머리공간이 답답해 지는 경향이 있는데, 제네시스는 탑승자의 머리 바로윗부분만 아래 사진과 같이 공간을 파내어 머리카락이 천장에 닿지 않도록 했습니다. 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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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에서는 9.2인치의 LCD의 시원한 화면이 맘에 듭니다. 인터페이스의 사용법 역시 설명서를 볼 필요 없이 직관적으로 무리없이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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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트루먼트 판넬은 가운데의 MFD에서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만, IT대한민국의 현대차의 최신 차량이라면, 이제 레이아웃의 대폭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좌우의 큰 면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타코메타와 속도계에 비해서 가운데 MFD를 통해 보여주어야 할 정보량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MFD의 정보는 제한적인 스크린 사이즈로 인해 여러 정보를 롤링해서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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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4식구가 서울에서 용평스키장을 다녀왔습니다. 여유로운 트렁크 용량. 그리고 전동 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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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좌석 독립 조절 풀 오토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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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의 TBT방면정보까지 표시되는 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 좋아요.. 좋은데..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이 앉은키가 조금 큰 사람에게는 윗부분이 잘려 보이는데,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조금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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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로그 시계. 아나로그 시계라서 좋은게 아니라, 수동으로 시간을 맞출 필요 없는 GPS 연동 자동으로 표준시보 맞춰지는 하이테크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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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와 아이팟 연동도 최신 차량 답게 안정적으로 지원됩니다. 특히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 품질은 제가 사용해본 핸즈프리 중 가장 음질이 좋습니다. 운행중에 핸즈프리 통화에도 상대방이 운전중인지, 핸즈프리인지 좀처럼 알기 어려울 정도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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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면, 기능이 없는 다른 차량은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아이템.. 랩어라운드뷰 모니터. 자동주차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평행주차, 직각주차 모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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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315마력/40.5kg.m 토크의 스포츠세단의 성능” 이라고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300마력 넘는 차량은 대단히 조심해야 하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ESP와 각종 안정장치가 만재되어 있음에도 300마력이상의 차량은 기본적으로 그 출력을 뽑아내는 것 보다는 제어해야 할 일이 훨씬 많습니다. 이런 차량은 고속도로 직선 구간에서도 조금 과격한 액셀링 시 차가 돌아버리는 큰 사고가 상당히 잘 나죠..  때문에, 300마력 이상 차량에 AWD는 매우 그 필요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400마력 넘어가는 BMW M이나 AUDI S 차량들이 적극적으로 AWD를 채용하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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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3.8리터 NA엔진은 출력이 디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유 휘발류를 사용하는 동급 배기량 엔진 중 가장 높은 출력을 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M37의 3.7리터 엔진이 333마력/37토크이지만, 고급유 사양이기에 엔진의 출력 포텐셜은 현대의 3.8리터 엔진과 닛산 3.7리터 엔진이 둘 다 최고수준의 엔진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현대 파워텍제 8단 미션은 엔진보다 더 평가 받아야 할 부분. 오토미션 국산화한지 얼마되었다고, 이젠 거의 ZF 미션 성능 따라잡겠습니다.

제네시스 G380은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소사휴계소 직전의 가장 긴 고속 오르막 구간에서 같이 달리던 모든 차량을 시원하게 따돌리고 추월을 할 수 있을만큼 출력과 주행 안정성은 탁월합니다.

용평에 마침 눈이 왔습니다. 눈덮인 언덕길에서 애먹고 있는 후륜구동 세단들을 피해 여유롭게 올라갈땐 “통쾌한 감정”이 밀려옵니다. AWD 옵션가격 250만원. 연비는 4% 떨어지는 AWD는 1년 중 이런 상황을 딱 1차례만 겪어도 그 투자비와 연비손해는 모두 보상받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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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답티브 크루즈콘트롤,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모니터링, HUD 등 최첨단 주행 보조기능들이 때로는 각종 경고로 귀찮게 하기도하고, 때로는, 차량이 많은 고속도로에서도 크루즈콘트롤를 사용하는 신기함을 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후측방경보시스템(BLIS)이 맘에 듭니다.

시승기간 동안 볼트미터를 꼽아 전압상황을 모니터링했습니다. 그결과, 제네시스는 “스마트알터네이터”가 장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엔진 시동 중 항상 알터네이터가 작동하지 않고, 필요할때, 또는 연비에 영향을 덜줄때만 알터네이터가 작동합니다. 그래서, 메인배터리가 만충상태일때는 주행중이라도 알터네이터가 작동하지 않으며(차량 전압 12.8V 정도), 브레이크를 밟거나 코스팅 주행시에만 알터네이터가 작동합니다.(14.7V) 알터네이터의 작동 여부를 전압계 없이 소리나 주행감의 변화로 감지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스마트알터네이터는 채용이 되었으나 회생제동브레이크나 ISG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것은 이 차량의 컨셉이 연비보다는 정숙성과 주행 이질감 없는 편안함을 목표로 하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아쉬운 점은, 요즘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점 입니다. 최고의 드라이빙 필링을 제공하는 BMW가 ISG와 회생제동충전기능이 들어가서 털털거림과 브레이킹시 이질감이 느껴짐에도 요즘 사람들은 이를 불평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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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시승기간 동안, 연비는 9.4km/L 가 나왔네요.. 어? 공인연비는 8.5km/L인데? 실연비가 더 좋게 나왔넹? 고속도로 주행이 많았기 때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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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엔 제네시스의 연비가 충분히 좋지 못하고, 차량 중량이 너무 많이 나간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이 비판에 대해서, 저는 일부 동의하기도 하고, 일부 동의할 수 없기도 합니다.
제네시스의 연비가 나쁜가? 제네시스의 휠베이스와 크기를 감안할 때, 동일한 사이즈의 차량이 없어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인피니티 Q70, 벤츠 E350, 렉서스 GS,LS 등의 공인연비를 휠베이스와 대비해서 비교해 보면, 제네시스의 연비는 이보다 휠베이스가 작은 차보다는 무겁고, 연비가 떨어지며, 이보다 휠베이스가 큰 차량보다는 연비가 좋습니다.
제네시스의 연비는 BMW 5, 7 같이 엔진 다운사이징과 알루미늄 바디패널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차량보다는 크기 대비해서도 연비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들 차량은 제네시스보다 차량 판매가격이 많이 높기에 알루미늄이나 카본 같은 비싼 신소재를 적극 채용하여 차량 중량을 낮출 수 있는 것이죵.
다만, 아쉬운 점은, 애초에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상품 컨셉에서부터 “최고의 연비”를 목표로 하지 않은 것 같다는 것 입니다. ISG와 회생제동 시스템의 채용만으로도 공인 연비를 2~3%정도 올릴 수 있었을 것이고, 본넷트나 트렁크 리드 등에 제한적으로라도 알루미늄패널을 도입했다면, 또 추가적으로 연비를 2~3% 정도 올릴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용.. 수입차처럼 고급유세팅사양으로 해도 공인연비 3~4% 추가로 올렸을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제네시스의 연비와 차량 중량은, 차량의 크기, 가격, 출력을 고려해 볼 때 나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연비 향상을 위해 더 노력했었어야 했다..  정도가 제가 생각하는 수준입니다.

총평
제네시스는 G330 기준 4500~5500만원대 가격대에서는 비교대상이 딱히 없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더 작은 차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요. 게다가 5000만원 미만대에서 AWD 세단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G380 풀옵션을 기준으로 하면, 7000만원대의 가격이고, 사양으로 보면, 9000~1.2억원대 차량과 비슷하지만, 브랜드 가치에서 크게 밀린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요즘엔 차와 브랜드를 보는 시각이 점점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벤츠 E300 (7000만) 운전자를 보는 시각과 제네시스 G380 AWD 운전자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E300오너가 더 엘레강스하고 감각있어보이지도 않고, 제네시스 G380 AWD 오너가 차를 모르는 바보부자 처럼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요즘엔, 벤츠E나 BMW 5보다도, company car로 제네시스를 모는 사람의 더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나 할까요?
상대비교를 하면, 인테리어품질, 주행성능과 필링 면에서 인피니티나 렉서스보다 좋다. 그러나 아직 독일차의 인테리어와 필링에는 못미친다.

PROS
가격대비 최고수준의 장비와 성능
무난한 유럽풍 디자인
동급 차량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과 거주성

CONS
세계적인 최신 추세는, 제네시스급의 차량이라도 다운사이징 엔진이나 디젤엔진의 제공이 요구되어지는 상황인데, 이의 상품 반영이 좀 더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
첨단 펑션은 들어갈 만큼 다 들어갔다. 그러나 UI는 크게 변한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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