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30Haus- 나비엔 제습환기청정기를 사지 마세요 – 비추하는 이유

joonnoh의 아바타Posted by

패시브하우스는 높은 단열성능과 함께 높은 기밀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Z30Haus는 기밀성능이 ACH 0.13회@50pascal 수준으로 매우 높은 기밀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집 전체가 냉장고 수준의 기밀성능을 갖고 있기에 24시간 강제로 환기를 하는 ERV(EnergyRecoveryVentilator=열교환환기장치=폐열회수환기장치)설비의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법적으로도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주택은 ACH(Air Change per Hour) 0.5회 이상 환기를 법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한시간에 0.5회”이지 “12시간에 6회”가 아닙니다. 이는 24시간 항시 환기를 하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Z30HAUS의 2층과 다락은 Zehnder사의 히트펌프+ERV 가 냉/난방과 환기를 모두 책임지고 있습니다.

지하실의 배관이 있는 HVAC 장비 사진


1층은 경동 나비엔 제습환기청정기 THE650 풍량 200CMH 제품을 선정하여 시공하였습니다.

지하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와 배관 시스템


나비앤 제습환기청정기 THE650을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렴한 가격: Zehnder사의 히트펌프+ERV가 모든 요구조건을 충족하지만, 가격이 비싸서(시스템가격 약 2천만원) 시공설치비 700만원 수준의 나비엔 제품으로 선택. 현시점 제습기능이 포함된 ERV 중 가장 저렴한 가격
2. 나비엔을 포함한 국산 ERV는 모두 겨울철 영하10도 이하 온도에서는 작동을 멈추거나 단속운전을 하는 한계가 있는데, Z30Haus의 1층은 침실이 없고, 거실만 있으며, ERV외에도 주방 후드 등의 추가 강제환기시설이 있기에 추운날 작동을 멈추는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음
3. 삼성전자의 제습환기장치와 같이 별도의 제습기용 실외기가 필요하지않은 일체형 구조
4. 국산 제품으로 안정적인 유지보수와 AS를 기대할 수 있음

천장에 설치된 공조기와 연결된 배관 및 덕트 시스템
나비엔 THE650 200CMH ERV+Dehumidifier 아래 은색 원통은 머플러(급기소음저감) 입니다
천장에 장착된 스피커와 조명 등이 있는 내부 공간의 모습.
거실의 급기 디퓨저
모던한 주방의 천장, 여러 개의 매립등과 환기구가 보임.
LDK 주방쪽의 배기 디퓨저. 사각 그릴은 매립형 삼성 에어컨의 급기 그릴입니다

[나비엔 제습환기청정기의 4가지 결함]
1. 환기와 제습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단점입니다.
나비앤 제습환기청정기의 작동 모드 중 “자동”과 “환기제습” 모드에서는 환기기능이 항시작동하지 않습니다.
환기기능을 항시작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모드는 “환기”모드인데, 이 모드는 “제습”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위한 모드 설정 화면으로, 자동, 환기제습, 환기, 제습, 청정 모드 옵션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전력 소비 모니터링 그래프, 세로 축에 와트(W), 가로 축에 날짜 및 시간 표시, 9월 5일과 6일의 전력 소비 변화를 보여줌.
12시~8시는 “환기-약풍” 모드로 작동시켰고, 9월 6일부터는 “환기제습” 모드로 작동시킨 상황입니다. “환기제습”모드에서는 1~2시간에 한번씩 “미약”모드로 5분간만 간헐적으로 환기장치가 작동하며, 설정습도에 따라 제습기능이 2시간에 20분 정도씩 작동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이것이 문제인가?
법적 환기 요구량은 시간당 0.5회 입니다. 이는 실내공기질과 상관없이 환기량이 유지되어야 하는 최소치인데, 나비앤 환기청정기의 “자동” 모드와 “환기제습”모드에서는 이러한 법적 최소 요구량의 1/12 정도의 환기량만 제공하여 법적 기준을 충족할 수 없습니다.
시간당 0.5회 환기량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작동모드는 “환기” 모드에서 풍량을 강~중 모드로 작동시키는 모드인데, 이 모드에서는 제습기능을 켤 수 없습니다.
즉, 환기와 제습기능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습니다.
제습이나 환기 둘 중 한가지 모드로만 작동하기에 제습기능을 사용할때는 환기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비앤 제습환기청정기는 환기설비에 제습기가 붙은 장비라기보다 제습기인데 필요시 환기장치로도 쓸 수 있는 장비라고 표현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 겨울철 작동을 멈춘다.
ERV는 아주 추운 겨울철에는 차가운 외기로 인해 ERV의 내부 열교환소자나 유로에 결로와 결빙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10도 이하에서는 외기유입유로에 프리히터를 장착하여 결로나 결빙발생을 막고 -10도 이하에서도 ERV가 멈추지 않고 작동되도록 합니다.
그런데, 나비엔 ERV에는 프리히터가 없고,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작동을 멈추거나 단속운전을 하여, 추운날엔 법적 환기기준을 맞출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거의 모든 국산 ERV가 가진 문제여서 나비앤 ERV만의 단점은 아닙니다.

3. 작동시 소음이 너무 크다.
나비앤 THE-650 제습환기장치는 로터리형 제습/전열교환소자가 회전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작동시 덕트를 통해 유입되는 소음이 다른 ERV들에 비해 유난히 큽니다.
소음이 워낙 커서 추가로 덕트에 머플러를 장착하였음에도 다른 ERV에 비해 소음이 많이 크고, 그래서 이 제품의 정격풍량(200CMH)로의 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100CMH정도로만 사용해야 참을만 합니다.

4. HEPA필터의 수용용량이 작다.

NAVIEN 공기 정화 시스템의 내부 구조 및 필터 종류 설명 이미지. 필터에는 초미세 집진 필터, 탈취 필터, 환경맞춤형 필터, 프리 필터가 포함됨.

나비앤 ERV의 필터는 H13급 헤파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H13급의 헤파필터는 초미세먼지도 걸러줄 만큼 필터성능이 높지만, 대신 필터저항이 크고 수명이 짧습니다.
나비앤 ERV에는 적정한 필요용량보다 낮은 용량의 필터사이즈 때문에 작동소음이 증가하고, 정상적인 24시간 항시작동시 필터교체주기가 3개월 이내로 너무 짧게 도래하게 되며, 높은 필터정압으로 인한 작동소음증가가 발생하게 됩니다.

왜 이런 제품이 출시되어 판매되는 것인가?
“환기도 되고 제습도 되면서 공기청정기도 되면 좋겠다”는 컨셉으로 ERV에 제습기를 붙이고, ERV필터에 HEPA필터를 채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적정성능을 낼 수 있는 용량을 제대로 조합하지 않다 보니, 정격 환기량에서는 제습기 성능이 부족해서 장마철 오히려 실내습도가 올라갈 수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환기기능을 막아버리고, 헤파필터의 채용으로 증가되는 소음과 수명저하 문제때문에 또 환기기능을 간헐적으로만 작동하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결과적으로 “환기하지 않는 환기장치”가 되어 버렸습니다.

해결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위에 설명한 4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없는 외산 제습환기장치와 비교해 보면, 같은 200CMH 성능일 때 제습기와 필터, 블로워 풍량이 나비앤 제품보다 훨씬 큽니다.
환기장치의 풍량이 200CMH일 때 3kw 정도의 적정 냉난방제습을 위해서는 600CMH정도의 풍량이 필요합니다.
다만, 펌웨어 변경을 통해서, 자동모드와 환기제습모드에서 (제습성능이 저하되더라도) 제습기가 동시에 작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모드와 환기제습모드에서 환기풍량이 0가 되는 설정은 없애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겨울철 단속운전을 방지하기 위한 프리히터 옵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작동하는 나비앤제습환기청정기는 ERV라고 부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제습환기청정기 보다는 ERV와 제습기를 따로 구매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비용과 성능측면에서 모두 나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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