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노마드란?
digital nomad. (신조어) 디지털 유목민, “사무실 등 장소에 구애 받지 않은 채 (무선/인터넷)기술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근무하는 사람” 이라고 사전에 써있네요.
조금 더 자세히 디지털노마드족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누가? 주로 개발자(프로그래머)나 소규모 스타트업 조직이
어디서? 자유로운 컬쳐와 편안함, 한마디로 자유롭고 놀기 좋고 따뜻한 곳에서
어떻게? 본래의 삶의 터전에서보다 더 낮은 비용과 업무시간투자로
회사업무와 협업 업무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해 가며 일하는 사람(들)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http://blog.naver.com/trendtalk/220520829029
(주)카닥의 워크샵
카닥팀은 보통 6개월에 한번 정도 워크샵을 했습니다. 주로 신규사업계획이나, 새로운 전사task에 대해서 기존 잡무에 방해받지 않고, 1~2일동안 집중적으로 한두가지 주제를 파고들다 왔습니다.
처음엔 워크샵인지 MT인지 구분이 안되었습니다만,
차차 더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카닥 워크샵 포맷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집중적인 토의, 업무와 휴식공간의 분리, 휴식(숙박)공간과 최대한 가까운 공간에서의 업무진행.. 놀자판 워크샵을 거부. 워크샵 왔으면 워크샵에만 집중… 이런 취지에 맞는 워크샵 공간은 주로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따로 워크샵 공간을 임대해서 하는 것 이었습니다.
워크샵의 문제점: 기존 업무를 잠시 덮어놓고 워크샵을 해야 하기에, 하루 이상 집중적인 신규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그래서 “워크샵”은 통상 2일을 넘어갈 수 없죠.
이틀 이상 더 집중적으로 워크샵을 할 수 없을까?
체력적으로도 피곤한 워크샵을 좀 더 편하게 할 방법과 워크샵 환경은 없을까?
이런 고민에서 카닥의 digital nomad 실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 Neo digital nomad 인가?
오리지날 Digital nomad를 추구하거나, 기존의 Digital nomad 지원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저희의 의도와는 몇 가지 면에서 맞지 않았습니다.
https://nomadlist.com/
기존의 디지털노마드 프로그램들은, 코워킹 스페이스(카닥은 코워킹은 필요없음), 매우 낮은 지원시설비용(카닥은 한달이상 장기간 사용할 것이 아니므로 비용 여유) 등의 특성이 있으며, 주로 출퇴근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고, 숙박은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는 형태였습니다.
이에 비해, 카닥의 워크샵에서의 요구사항은, 보다 집중하여 워크샵을 하기 위해서, 식사, 간식(커피) 등이 한 공간에서 serviced 되고, 휴식과 숙박도 한 공간에서 해결 가능하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생활비 절감목적의 디지탈노마드와 달리 카닥의 네오 디지탈 노마드의 목적은 최소의 추가비용으로 업무생산성을 더 높이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동남아의 리조트형 호텔에서 우리나라에서의 동일수준 서비스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와 숙박 관련 service를 받으며, 일주일 이상 회사 업무와 워크샵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카닥의 Neo digital nomad Rule;
. 항공료와 호텔, 식사비 등의 회사 지출 경비 인당 금액은 하루 10만원 미만으로 한다.
. 월~금 하루 8시간 최소 근무시간을 동일하게 지킨다. (2시간 시차를 감안하여 현지에선 오전 8시~5시 근무)
. 한국의 본사 사무실에서의 업무를 모두 동일하게 수행한다. (바뀌는 것은 오직 장소 뿐)
. 원래의 전사 단기 목표(월간 KPI 달성)도 그대로 유효하다. 그러므로, 현지에서도 KPI달성을 위한 업무진행이 필요하다.
. 현지에서의 휴일, 근무시간 외 시간은 각자의 자유시간. 회사에서는 근무시간외 활동엔 관여하지도, 지원하지도 않는다.
. 직원들에게 현지에서의 업무시간 외 단체활동을 요구하거나, 유도하지 않는다. 숙박,교통과 근무시간 외 발생하는 비용은 개인 부담한다.
워크샵 현지에서의 동일 업무 수행을 위한 고려사항들;
. 컴퓨터: 카닥은 시작할 때 부터 모든 직원들에게 업무용PC로 노트북PC만을 허용했기에 오케이~
. 회사전화: 카닥은 업무용 전화 (1588전화, 070전화, 그리고 FAX)를 처음부터 All-IP IPT(IPTelephony)로 구성해 사용해 왔기에, 무선랜이나 3G/LTE를 통해 인터넷 접속만 할 수 있으면, 어디서든 회사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 전화 단말은 각자의 BYOD 스마트폰에 소프트폰 인터넷전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오케이~
. 회사 백오피스 환경: AWS, 구글앱스, github,slack,office365 등 회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백오피스환경이 클라우드기반이어서 회사 사내망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이, 어디서든 회사업무소프트웨어에 접근이 가능. 오케이~
. 스마트폰 사용환경: 해외 데이터 로밍 또는 현지 데이터SIM 카드 사용으로, 스마트폰 인터넷과 카카오톡 그대로 사용 가능. 오케이~
. 현지에서의 업무시간외 활동에 대한 회사 지원 없음, 현지에서의 업무시간(8~5시)에 대한 직원 동의 필요: 적극적 환영. 오케이~
카닥의 근무환경은 처음부터 모바일 디바이스에 all-IP, 그리고 클라우드서비스만 사용해 왔습니다. 어디든 떠날 수 있고 인터넷만 있다면, 우리가 있는 곳이 곧 우리의 일터가 될 수 있습니다.
실행;
토요일 저녁 방콕으로 출발합니다. 인당 31만원의 저가항공사 티켓. 6시간의 비행시간임에도 식사도 없고, 기내 영화도 없습니다.
일요일 새벽 1시 방콕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허겁지겁 현지 LTE 심카드 구입하여 스마트폰에 탑재하기(자비로). 약 2만원이면 4GByte의 인터넷 데이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항 근처 호텔로 직행하여 잡니다. 바로 잠만 자기위함이므로 하루 35000원의 저렴한 호텔에서의 일박입니다.
첫날, 오늘은 일요일. 일요일은 자유시간~ task는 목적지인 pataya 에 오늘 내로 체크인하기. 나머지는 모두 자유시간, 삼삼오오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찍 일어나 각자 하고 싶은 일정을 합니다. 회사에서의 지원은 교통편. 방콕시내에서 오전 10시, 오후 8시 승합차 출발장소로 모여 파타야로 가면 됩니다.
역시 즐거운건 식도락~
일요일 밤 방콕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거리인 파타야의 중급호텔인 머큐어 파타야 오션리조트에 체크인하면서 일요일 자유시간 일정은 끝이 납니다.
일부 멤버는 하루만에 바로 “현지화”되어 버렸네요. 호텔은 일박에 약 7만원(조식포함), 1실당 2명씩이니 인당 숙박비는 하루 3만5천원으로 국내 호텔과 비교하면 1/2 정도로 저렴합니다. 태국은 10월까지는 비수기 요금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11월 부터는 가격이 올라갑니다.
첫날 호텔 조식부페에서의 아침식사. 7일동안 먹어야 할 조식당이니 메뉴를 아껴먹어야 질리지 않습니다~ 아침 후 바로 근무환경 세팅 등을 위해 조금 일찍 7:30분 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한국시간은 오전 9시 30분) 세미나실의 하루 임대료는 약 10만원. 데스크, 프로젝터 등 사무집기 제공,셋팅, 음료수 등도 모두 service 됩니다. 이제 우린 집중해서 일만 하면 됩니다.
현지에서의 근무환경도 카닥 한국에서 처럼 모든 멤버가 서로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다닥다닥~ 배치하여 앉습니다.
점심식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호텔 세미나실에서 20발자국 떨어진 호텔레스토랑에서 먹습니다. 이런, 제일 비싼 소고기 스테이크메뉴가 단돈? 15000원이네요! 이렇게 3일을 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그것도 질려서 나머지는 호텔 밖으로 나와 버거킹이나 로컬 타이푸드를 먹었습니다.
매일 한국에서와 동일하게 20분씩 스탠딩 미팅도 합니다. 단지 다른점이 있다면, 맨발에 반바지 차림이라는 것 뿐..
오후5시 캬호~ 업무시간 끝났다.. 이제부터 자유시간..
일도, 놀이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잘들 노는 카닥멤버들….
끼야호~ 오늘이 월요일닷! 오늘같은 밤이 월화수목금토까지 남았다! 한국에서라면 월요병이 파타야에선 월요일의 축복~
똑같은 하루 일과의 반복이어도 지치지 않아요~ 지각도 안해요~ 왜냐하면, 출근시간 한국에선 한시간 파타야에선 호텔방을 나와 출근까지 3분이니까요~
카닥맨의 파타야에서의 업무시간 일과. 보시다 시피 밥먹고 일만 합니다~
5시 이후 한시간 이상 업무가 길어지면, 한국에서처럼 야근식사비 회사에서 지원..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초과근무로 현지 저녁 회식 사태(?) 두번 발생. 아무리 고급지게 먹어도 한국에서 고기집 회식비의 절반 정도?
파타야에는 썽터우라고 불리는 택시처럼 운행하는 픽업트럭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카닥 멤버 16명이 트럭 한대에 다 올라타고 어디든 갈 수 있고, 비용은 만원 정도? 인당 600원…
파타야의 밤은 결코 고요하지 않습니다. 지루할 틈도 없습니다.
제대로 된 카트장도 있습니다. 32Lap을 돌고나니 모두들 땀범벅에 알통생김
태국에서 매일 빠지지 않은 3가지: 마사지스파, 망고, 그리고 물처럼 마신 수박쥬스
월요일은 일상적 운영업무처리, 화요일~수요일은 사업목표설정을 위한 집중 회의, 목요일~금요일은 신규 파일럿서비스를 해커톤 하듯이 뽑아내어 현지에서 퍼블리싱까지…
금요일까지 업무를 끝내고, 토요일은 귀국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귀국비행기가 일요일 새벽2시이므로 토요일 하루가 완전하게 자유시간으로 주어졌기에, 번개처럼 빠르게 지나가버린 태국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모두들 알차게 보냅니다.
이렇게, 일주일간의 카닥의 Neo digital nomad 해외 전지훈련은 무사히 마쳤습니다.
일과 놀이와 휴식을 모두 하면서도 가장 비용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실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놀면서 일하고도 KPI를 달성했으므로, 카닥의 Neo digital nomad 실험은 멈추지 않고 또 실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