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톨 주방세제 회수 사태에 대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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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터지고 한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데톨 3 in 1 주방세제에 대해 소비자원이 자발적 회수권고를 했고, 해당 제품을 의사협회에서 돈받고 추천해 왔었고.. 이런 기사들을 봤습니다..

옥시 주방세제 1종 세제기준 위반…산성도(pH) 4.0
수입ㆍ판매업체 해당제품 자발적 회수 조치키로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news=6030&newsid=137584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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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가 추천한 ‘데톨’ 산성도 기준 위반 – 책임 통감, 대국민 사과키로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83647

데톨 3in1 키친시스템 주방세제의 수입 판매원인 옥시레킷벤키저 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도 크게 두들겨 맞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마도 잘~ 하면, 국내 시장 철수해야 할 듯 하네요.

그런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논외로 하고, 이번에 두들겨 맞고 있는 데톨 3in1 키친시스템 주방세제가 그렇게 나쁜 제품인가? 하는 부분은 좀 의문이 생깁니다.

Dettol 의 역사?
데톨이라는 제품의 시작은 “살균비누” 입니다. 데톨 제품은 모두 동일하게 클로록시레놀(PCMX) 라는 살균제를 처음 사용하여 유명해 진 제품입니다. PCMX는 트리클로산 같은 다른 강력한 살균성분에 비해서 살균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인체독성도 낮은, 살균 성분 중 가장 위험성이 낮은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용으로도 사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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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사태의 기사를 보면, 데톨의 active ingrediant 인 PCMX가 아니라, 산도 (PH 4)가 문제가 되었네요..
데톨 주방세제의 pH가 4 정도가 된 이유는 데톨 주방세제에 함유된 구연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PH 4 라는 산성이 어느정도의 산성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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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쥬스 정도의 산성이군요.. 다른 종류의 쥬스보다도 낮은 산성이네요..
게다가 피부의 산도는 PH 4~5 의 약산성이죠..

통상 비누는 알칼리성이고, 고급 세안용 비누는 약산성이죠.

PH4 정도의 산성이 즉시 사용을 금지해야 할 만큼의 산도인가? 좀 이상하네요?

그래서, 이번에 데톨 주방세제가 위반하였다는 “1종세제”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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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주방용 세제의 구분표 입니다. PH 말고는 사실 해당이 없는 사항이고, 1종,2종 세척제의 산도를 6~10.5 로 지정해 놓고 있네요.
즉, 중성~알칼리성 세제만을 1종, 2종 세제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가지 의문점이 생기네요..
1. pH 4 정도의 산성세제가 정말로 알칼리성 세제보다 피부에 안좋을까?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피부손상 가망성은 약산성보다는 약 알칼리성 제품에 의한 손상 가망성이 더 높습니다. 화장품과 고급 세안 비누의 산도를 pH4~5 의 약산성으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2. 요즘 친환경 세제 성분으로 잘 사용되는 구연산(citric acid)은 산성인데, 모든 시트릭산 사용 세정제의 사용을 권장하지 말아야 하는가? 시트릭산을 함유한 주방세정제는 3종 세척제가 되는 셈인데, 3종 세척제가 1종 세척제나 2종 세척제보다 나쁜 세척제인게 맞는가?

제가 추측하는 1종~3종 세척제 구분에서의 pH는 합성 계면활성제만으로 제조된 중성 세정제와 고급 지방산계(비누) 세정제만을 1종 세척제로 인정하려는 의도였다고 보여집니다.

세척제 종류 구분이 언제 어떻게 지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주방용, 그리고 다목적 세정제에 가장 보편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은 구연산입니다. 먹어도 인체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지방분해성능과 오염제거 능력이 있어서 주방세제, 세탁세제, 다목적 세정제 등에 매우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데, 구연산이 들어가면 그 세제는 pH 4 정도의 약산성 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통상 시중의 세척제 가격을 보면, 중성이나 알칼리성 세정제보다 구연산이 함유된 산성 세정제의 가격이 더 비쌉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데톨 주방세제 퇴출 처럼, 주방세제의 산도가 중성이나 알칼리성이 아니면, “1종 세척제”자격을 안주고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국민건강과 위생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인가?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논리대로라면, 시중에 출시된 구연산 함유 세정제는 모두 퇴출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분명 잘못된 방향 같습니다.

pH4 정도의 주방세제의 산도가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어떤 위해성이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위해성이 pH 10 이상의 알칼리성 세정제보다도 위험한 것일까요?

 

PS. 데톨 주방세제 수입원인 래킷벤키저사가 국내규정을 어기고 자세 제품을 “1종 세척제”로 표기한 것은 당연히 잘못된 것입니다(악법도 법이죠)

PS. 본 글은 래킷벤키저사를 옹호하려는 의도로 쓴 글이 아님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7 comments

    1. 위의 글은 단순한 “산도”와 관련한 이슈이고, 폭스뉴스의 트리클로산은 살균제로서, 산도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환경호르몬에 대한 얘기입니다. 40여년간 사용되어 온 트리클로산이 일상적으로, 다량으로 하수관을 통해 배출시 생태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가망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트리클로산은 다이얼비누에도 들어가 있고, 세안비누에도 들어가 있고, 수술용 살균비누에도 대부분 사용되는 보편적인 살균성분입니다. 통상 식기세척용 비누에는 안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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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뉴스의 내용은… 트리콜산의 효과는 실제 세척시에 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가 아니라 그후에 피부에 남아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인데 그것의 효과도 의문시 될뿐만 아니라 동물 실험에서 호르몬을 교란 시킨다는 결과가 나와서 FDA가 이에 대해서 대책을 요구한 것이지용. 이에 몇몇 회사에서 트리콜산을 제품에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다는… 워낙에 방대하게 사용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FOX에서 좀 크게 다룬것 같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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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살균제는 모두 살균제로서의 성능특성이 있숨.. 가령 알코올의 경우엔 알코올로 손을 씻는 경우, 약 20초 정도 접촉하면 멸균을 시켜주기는 하지만, 씻은 후 알코올이 없어지면, 금새 피부의 세균이 증가한다고하네요.. 그에 비해 트리클로산이나 PCMX 같은 경우엔 씻은 후에도 얼마간 손의 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살균제로서 알코올보다 선호된다고 보여쥠.. 그리고 손을 씻을때의 살균효과는 균을 직접적으로 죽이는 것보다는 물과 계면활성제로 씻어 제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에 핸드워시에 들어가는 살균제의 목적은 씻을때 그때의 살균목적보다는 씻은 후의 살균목적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FDA에서 판매금지를 하기 전까진 트리클로산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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