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설치

Posted by

 

아파트에 살때 부터 우리집은 전기요금이 좀 많이 나오는 편 이었습니다.

 

주택은 아무래도 여름철 외벽이 넓고 지붕이 있어 더 더울 것이 걱정되고, 에어컨의 잦은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이 걱정되더군요.

 

주택용태양광발전은 그린홈 사업 보조금, 지자체 보조금 등을 받을 경우, 약 500만원 가량에 3kW급 설비의 설치가 가능합니다.

수원/서울 정도의 위도와 날씨에서 3kW급 태양광발전설비는 월평균 300kWh 정도의 발전량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월300kWh 이후 부터 급격히 누진되어 청구되기 때문에, 월 사용량을 300kWh 미만으로 유지해야 경제적입니다.

주택용 태양광발전은 자가발전의 목적 보다는 월 전기사용요금에서의 누진구간을 피하는 목적으로 운용될 때 가장 경제성이 높습니다.


월간사용량

(kWh)

월 전기 요금 연간 요금 태양광발전시

연간 절감액

300

41,560 498,720 498,720

400

73,330 879,960 796,560

500

120,240 1,442,880 1,191,480

600

202,810 2,433,720 1,935,000

700

279,060 3,348,720 2,468,760

800

355,310 4,263,720 2,820,840

 

2012년 5월 한전 전기요금단가를 기준으로 할 때, 월간 전기사용량이 700kWh 정도 될 것이라면, 태양광발전 설비의 투자비 500만원을 2년이면 회수가 가능하고, 월 사용량이 400kWh 정도라면, 투자비의 회수가 6년 정도 걸리게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 주택을 설계할 때 부터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http://greenhome.kemco.or.kr/index.do 에 올해 보조금 신청을 하여 태양광발설비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린홈 사업 보조금은 매년 3~4월 경 부터 보조금 신청을 받는데, 태양광발전의 경우, 보조금이 바로 다 소진되므로 미리 준비하여 신청해야만 합니다.

 

순조롭게 보조금 신청을 접수시키고, 인증시공업체를 통해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였습니다.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는 전기가 생산되는 태양광패널과 생산된 직류전기를 가정에서 쓰기 위한 220v 교류전기로 바꿔주는 인버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버터에서 나오는 220VAC 전기를 한전에서 가정으로 연결되는 계량기에 연결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태양광발전이 되고 있을 때는 한전의 전기를 안쓰고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쓰게 되고, 만약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이 태양광 발전의 발전량보다 많으면, 모자라는 부분만큼만 기존 한전에 연결된 전력선을 통해 공급받아 사용하게 됩니다(계통연결)

만약 내가 집에서 사용하는 전력량보다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더 많다면? 이럴 경우, 남는 전력량 만큼 전기가 한전쪽으로 (다른사람이 쓸 수 있도록)공급되게 되며, 이때, 내집에 연결된 전기계량기는 거꾸로 돌아가 전기요금이 차감되게 됩니다.

 

설치할 태양광발전설비가 왔습니다.

태양광 패널은 총 12개이고 한 개의 패널이 최대 250Wh의 전력의 생산이 가능합니다. 그린홈 시범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설비들은 모두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을 받은 설비만을 사용하기에 신뢰할 수 있고, 장비의 선택에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집에 설치될 제품을 보니 우리집에서 800m 떨어진 곳에 본사가 있는 신성솔라에너지의 제품이네용..


 

문제가 생겼습니다. 태양광 설치 업체가 목조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본 경험이 없고, 태양광 패널 고정 프레임을 지붕에 어떻게 고정시킬 수 있을지를 모르겠다네요.. 사실 저로서는 예상되었던 상황이어서 시공사에 미리 지붕에서 배전반쪽으로 공배관 설치하도록 해놨고, 태양광설치업체엔 목조주택에 문제가 없는지를 수차례 확인했음에도 딱 설치하는 날에는 문제가 생기네요..

 

아래 스틸파이프를 지붕에 단단히 고정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칼라강판 지붕 아래의 스터드에 고정을 해야 할 텐데, 칼라강판 아래 어디에 스터드가 있는지를 찾을수가 없다는 문제에 봉착….


 

결국 지붕의 실내쪽.. 다락방의 내장바감을 뜯고 스터드를 찾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브라켓을 연결하여 태양광 패널을 지붕 구조목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시공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았더라면, 지붕 시공때 지붕보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해 놓기만 했었어도 불필요한 마감 재작업이 없었을 것인데, 말이지용..

목조주택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미리 챙기셔야 번거롭지 않겠습니다.


 

지붕위에 올라가 벌벌 떨면서 설치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시공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3가지는 1. 견고한 설치 2. 지붕과의 연결부위의 철저한 방수 대책. 3. 연결철물 등의 철저한 녹방지 대책이 되겠습니다. 특히 목조주택 지붕의 경우에 방수대책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처음으로 지붕위에 올라가서 보니, 입주를 앞둔 이웃의 멋진 집들이 새롭게 보이네용


 

 

 

원래 인버터를 지하 보일러실에 설치할 계획으로 그쪽으로 공배관까지 매입시켜 놨었으나 인버터의 크기와 무게가 예상보다 크고 무거우며, 발열량이 상당해서 보일러실 내부의 설치가 오히려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외벽에 노출시켜 설치했습니다. 인버터 자체는 애초에 실외설치를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고, 제품도 실제로 보니 대단히 견고하고 설치 브라켓까지 모두 방청처리된 고급 자재로 제공되어 실외설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겠습니다.


 

설치된 사진입니다. 지붕각도에 맞춰 태양광 패널을 붙여 달았고, 태양광 패널의 설치를 염두에 두고 다락 천창 한 개는 지붕의 북사면 쪽에 위치시켰습니다.


 

덕분에, 다가오는 여름이 크게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에어컨을 키네 끄네 신경전을 할 필요가 없어질 듯 합니다.

4 comments

    1. 보조금을 받는 경우 480만원 정도로 금액이 정해져 있고, 보조금 없이 자비로 할 경우 500만원 정도에도 시공이 가능합니다. 현재 패널값이 너무 떨어져서 이렇게 조금 비정상적인 상황입니다.

      좋아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