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시 사용하던 KT의 EVO 4G+ 폰에 무제한 데이터로밍과 와이브로 에그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모두 신청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우선, 미국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는데, KT olleh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공지되어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최대한 정확히 해석하면, 아이폰과 넥서스를 제외한 모든 3G폰은 미국에서 3G로 접속되지 않고, EDGE모드로 접속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국 전에 KT에 전화하여 제가 해석한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였는데, 확인 결과 공식적인 답변은 “미국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쿼드밴드폰)은 3G 접속이 가능하다” 라고 답변해 주더군요. 그래도 해당 공지가 이상하여 혹시 미국의 로밍사업자인 AT&T가 로밍 단말이 해당 주파수를 지원하더라도 별도로 인증된 폰의 3G접속만을 허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구체적으로 다시한번 KT에 물어보았으나 다시 돌아온 답변은 “주파수만 맞으면 3G 접속이 가능하다” 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미국에 방문하여, 텍사스,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단 한차례도 3G로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EDGE모드로만 접속이 되었습니다. 로컬 유저들이 아이폰으로 3G모드로 접속이 되는 상황에서 단 한차례의 예외도 없이 EDGE모드로만 접속이 되었습니다.
아래사진: GSM EDGE모드로만 접속된 상황. “E”표시가 EDGE모드 접속임을 나타냅니다.
EDGE모드로 접속되면 어떤 문제가 있는가?
EDGE모드는 link speed가 상 하향 64kbps밖에 되지 않습니다. 3G 데이터접속에 비해 대충 20배 정도 느린 겁니다.
그런데, 이정도의 링크스피드에서는 단순히 느려서 스마트폰에서의 앱 사용이 답답하고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정도 수준이 아니라, 이메일 확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비스의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구글 내비게이션은 지도백데이터를 읽어들이다가 타임아웃이 되어 길안내를 못해주게 되고,
페이스북도 5번 중 3~4번은 타임아웃이 걸려 페이지 로딩 자체가 fail 되어 버립니다.
카카오톡, 마이피플같은 MIM서비스도 정상적인 수발신과 리스트 업데이트가 어렵습니다.
무제한 데이터로밍 상품 자체가 말이 안되게 됩니다. 최대 64Kbps 의 스피드로는 하루 1MB 데이터도 정상적으로 소모하기 어렵습니다.
KT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고객에게 공지를 하고, 고객지원팀에도 정확한 사실을 명확하게 공지해야 하며, 미국쪽 로밍 사업자인 AT&T와 이 문제에 대해 해결을 해야만 합니다!!
안녕하세요? EVO 4G+는 AT&T의 정식 SIM을 사용해도 Edge로밖에 접속이 안 됩니다(경험자). EVO 4G+가 AT&T의 3G 주파수를 제대로 지원하는지 사실관계부터 정확하게 확인하셔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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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확인 결과, KT고객센터에서는 EVO 4G+가 쿼드밴드라고 반복 확인해 주었었으나, 다른 경로로 확인 해 보니, 데이터는 쿼드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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