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교육훈련에서.. 문제점과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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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2년차로 4시간의 지루한 민방위교육을 받았습니다. 문제점과 의문점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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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생방 방호시 군용 방독면이나 민간인용 국민방독면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만약 방독면이 없으면,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TV프로 녹화한 비디오를 보여주는데, 몇년 전 비타민 프로에 나왔던 내용 같은데, 젖은수건, 8겹의 티슈, 신문지, 타올의 순서로 화생방 방호능력이 더 좋다는 내용의 실험이었습니다.

실험 방법은 압력 챔버 사이에 실험물체를 끼우고, 한쪽에서 염소가스를 투입하여 반대쪽으로 얼마만큼의 염소가스가 이동하는지를 테스트하였는데, 젖은수건은 놀랍게도? 15분간 염소가스가 전혀 통과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젖은 수건이 방독면의 역할로서 가장 우수하므로 위급 상황시 반드시 젖은 수건을 이용하라는 교육 내용이었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은 내용의 교육을 했었고, 아마도 전국에서 같은 내용으로 교육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이해가 안됩니다.

. 가장 필터링 효과가 좋도록 PE재질의 여과필터와 활성탄필터를 사용한 군용 방독면도 화생방호 상황에서 30분 이상씩 독가스를 완벽하게 여과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물수건이 군용 방독면보다 더 좋은 정도의 (완벽한)실험결과가 있다는 내용을 교육하고 있을까??

그래서 비디오에 나온 실험환경을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실험에 사용된 염소가스는 수용성 가스입니다.

해당 실험은 단순히 “염소가스가 통과하는 지 만을 실험”하였지, “공기가 통과되면서 염소가스는 통과되지 못하는지를 실험”한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또다른 이유는, 실제로 실험에 사용된 물체 중 신문지를 입에 딱 붙이고, 숨을 쉬기 어렵습니다. 저항이 너무 커서 허파의 힘으로는 지속적으로 공기를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것이죠.

젖은 물수건은 신문지보다 더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숨을 쉴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고문할때도 피고문자의 얼굴에 젖을 물수건을 올려놓아 숨을 못 쉬게 하지 않습니까?

제 생각이 맞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35세 이상 남성들은 1년에 한번 씩 위급한 상황에서 본인과 가족의 생명을 구해 줄 수 있는, 그렇게 중요하기에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는 내용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교육을 받은 우리들은 진짜 화재나 위급상황 발생시 급하게 젖은 수건을 입에 대고 숨을 쉬려고 시도하다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몇분의 시간을 허비하다 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쉬는 방법은 화생방 또는 화재시 (실제론 숨을 쉴 수 없으므로) 쓸모가 없으므로 그렇게 교육되어서는 안된다”는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좋겠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젖은 수건”을 입에 대고 숨을 쉬라는 내용의 교육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다른 반대되는 의견(실증적인) 있으시면 적극적인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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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야기.. CPR (심폐소생술)의 표준 방법이 올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전까지의 방법 (인공호흡->기도확보->흉부압박)을 폐기하고,

무조건 환자의 양쪽 젖꼭지 사이 가운데를 30회 흉부압박 (성인의 경우 5cm정도 들어갈 정도세기로, 1분에 100번 정도 속도로) 후 인공호흡 짧게 2회 주입 반복으로 단순화되어  바뀌었다네요.

미국은 2008년에 이렇게 바뀌었다고 하고, 통계적으로 이게 확실하게 더 생존률을 높여준다고 하니 여러분도, 아래 딱 한줄 요약만 한번 더 기억해 둡시다..

갑자기 쓰러져 숨쉬지 못하거나 의식이 없는 환자 발생시,

무조건! 지체없이! 흉부압박 강하게 30번, 얼굴을 뒤로 젖혀 기도확보를 119나 AED 장비가 오기 전까지 반복. CPR 기억 안나거나 인공호흡 자신 없거나 꺼려지거나 하면 흉부 압박만이라도 계속 반복!!

보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kacpr.org/cpr/index.html?cat=4

그리고, 앞으로 국내에도 AED(자동제세동기)가 대량으로 공공장소에 설치된다고 합니다. AED의 사용법 몰라도 상황 발생시 일단 AED를 찾아 케이스 열고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네요…

http://www.kacpr.org/cpr/index.html?ca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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