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에서 모터홈을 받고 바로 남쪽 뉴렌버그로 이동합니다. 약 350km 정도.. 가는 도중 해가 저물어가 중간 지점에서 캠핑사이트를 검색하여 해가 진 후에 찾아갔습니다.
참고로 상당수의 캠핑장이 1년 내내 open하지 않고, 보통 3~10월 정도에만 오픈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전화로 영업 중인지를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모터홈에서의 첫 식사… 한국에서 가져간 동결건조 전투식량~~ 비빔밥과 현지 마트에서 구입한 뮌헨 화이트소세지…
이 메뉴의 장점은 물만 끓이면 된다는 것.. 밤 8시 쯤 배가 고플때 먹어서인지 맛나게 한끼 해결합니다.
체크인하고, 밥먹고, 이불펴고, 바쁩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것은 인스턴트 음식 몇가지, 침낭, 양은냄비입니다. 이불을 빌리려면 한셋에 40EUR 여서 침낭을 가져갔습니다.
한밤중에 찾아간 첫 캠핑장. 1박에 15EUR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당연히 샤워장, 세탁실 등이 있고요. 대부분의 캠핑장이 겨울철 동양인의 뜻밖의? 방문에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아직 늦겨울이라 얼음이 얼고 거의 매일 서리가 내립니다.
화장실이 아닌 샤워장 사진. 대부분 개별 부스로 된 샤워장은 유료인 경우도 있고, 무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은 마트에서 해결.. 독일은 딸기의 나라? 딸기값이 싸고, 딸기쥬스도 그에 따라 저렴하네요~
다음날 아침 일찍다시 출발하였는데, 너무 일찍 출발하여 시간이 남네요.. 뉴렌버그에서 약 100km 떨어진 WMF 본사 아웃렛을 들르기로 하고 WMF 아웃렛을 갑니다.
사전 조사 없이 방문하여 무엇이 싼건지 무엇을 사야할지 감이 안잡히더군요~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의 마이피플로 한국의 집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사진과 동영상 보내고 가격도 보내고, mVoIP통화도 해 가며 무엇을 구입할지 상의한 끝에 한세트 구입했습니다. 냄비가 좋으면 음식맛도 좋아질까요?
자동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공산품의 제조국이 중국이 되면서 이제 독일에서도 구입할 만한 상품이 냄비 정도 밖에 남은 것이 없게 되었군요…
점심식사.. 육계장과 햇반, 화이트소세지, 그리고 정체불명의 깡통 음식.. 스튜는 아니고, 하이하이스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맛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다시 먹고싶지도 않더군요. 사진으로 봐도 좀 부담스럽죠? 맛있는 뮌헨소세지는 매끼 먹기로 다짐합니다.
출장 목적 중 하나였던 뉴렌버그에서의 Embedded world ..
우리나라는 임베디드 분야에선 정말 힘이 없어용~~ 이 큰 전시회에서 한국사람도 한국업체의 부스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주로 미팅한 임베디드 하드웨어 관련 업체는 대부분 대만 업체들..
저녁식사는 부대찌개, 카레, 햇반, 피클 그리고 또 소세지.. 하루에 2끼 이상을 캠핑카에서 해먹기로 했
거든요.. 이제 슬슬 가저간 메뉴는 빠지기 시작하고, 현지식을 기대합니다~
둘째날 밤은 모터홈 답게?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트럭틀과 함께 잤습니다. 모터홈에 자체 물과 전기가 충분하며, 거의 모든 독일 고속도로 휴계소엔 유료 샤워시설(0.5~2EUR)과 편의점이 있어 잠자고, 일어나서 씻고 아침먹고 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더군요.. 이후로 이렇게 하루는 캠핑장, 하루는 고속도로 휴계소 시설 이용을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캠핑장에서는 모터홈의 물보충, 하수배출, 세탁기 이용 등을 했습니다.
뉴렌버그에서 약 550km를 달려 하노버 cebit 도착. 세계최대 IT전시회이니만큼 주차장도 어마어마하게 넓고 주차장에서 셔틀을 타고가야 할 만큼 멀지만 모터홈 주차장은 전시회 바로 길건너에 위치하여 편리.. 단, 모터홈 오버나잇 fee가 작년보다 거의 2배로 올랐더군요..약 40EUR.. 전시장에서 5km 떨어진 더 시설좋은 캠핑장은 15EUR.. 전시장 옆 모터홈 주차장에 주차만 할 경우 18EUR…
Dist. 계약한 스웨덴 아저씨와 사진도 찍고…..
전시장 모터홈 파크에 주차되어 있던 거대한 모터홈.. 옆에 승용차 3대가 주차되어 있었던 것으로 볼 때 내부에서 6~12명 정도가 있었나 봅니다.
한국의 액티언 스포츠 정도의 중소형 픽업트럭에 올리는 트럭캠퍼.. KNAUS 제품이군요.. 미국과 달리 중대형 픽업트럭 캐리어가 없기에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움직여 지친 몸으로 저녁은 좀 제대로 먹어보자~~ 스테이크에 도전.. 고기와 버터, 샐러드, 피클, 파스타로 저녁을 먹습니다. 해먹은 식사 중 가장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던 식사였던 것 같네요.
캠핑장에 아무렇게나 하수를 버리는 것이 아니고 위와 같이 하수를 내려 버리는 시설이 따로 있습니다. 대체로 유럽 모터홈의 수돗물탱크 용량은 110리터, 하수탱크 용량은 80리터 정도 됩니다.
Sewage water(하수)와 달리 X통은 Black water라고 부릅니다. 냄새를 제거하는 강력한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된 treatment 액을 넣어주었기에 냄새는 없습니다만(오히려 향기가 남~), 남의 x를 비우는 일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바로 빼어 화장실 변기에 버리면 되는 일이지만 제게 누가 이거 하라고 돈을 받아야 한다면, 50EUR정도는 받아야 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모터홈 렌트 후 반납시 blackwater tank를 비우지 않고 반납하면, 100EUR가 추가 청구됩니다.. 남자만 둘이고, 남의 x덩어리가 보고 싶지 않아 소변만 봤습니다. 남자 둘이 일주일에 꽉 채우게 되더군요.
REAL 마트에서 가장 비싼 소세지로 한번 골라봅니다. 속이 아주 단단탱글하네요.. 그리고, 독일식? 인스턴트.. 이걸 모라고 하나요? 소세지와 메쉬포테이토, 그리고 삶은 양배추… 그리고 추가로 옥수수통조림 버터 구이…
둘째날부터 아침메뉴는 샌드위치로 정착했습니다. 랠리쉬피클, 마요네즈, 머스터드, 각종 햄과 베이컨, 치즈.. 그리고 인스턴트 스프와 우유,쥬스, 요거트.. 아침의 량이 거의 버거킹 와퍼세트 수준이었죠…..
또다른 식사.. 단골메뉴 화이트소세지와 마카로니 파스타, 샐러드, 생선 통조림, 그리고, 대형 샐러리…
마지막날 묵은 우리나라의 캠핑장과 비슷한 분위기의 camping platz..
겨울이어서이긴 하지만, 독일에서의 오토캠핑이라 하면 우리나라와 달리 90% 캐라반 또는 모터홈 캠핑을 말합니다.
일주일(모터홈은 5박)간 총 이동거리는 2000km 정도.. 독일을 작게 남북으로 오고간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Business trip의 경우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저와 같이 모터홈을 이용하는 방법도 색다르고 재미있습니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와 같은 여행을 하는 것은 불만이 커질 것이고요.. 불편함과 수고를 기꺼이 즐길 생각이 있는 경우에만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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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지게 다녀오셨군요 흠 캠핑에 별로 관심없었는데 즐거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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