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출장 #6 – 모터홈 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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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간 소형 렌트카로 혼자 이동을 한 후, 전 직장 동료와 합류하여 렌트카를 반납하고, 모터홈으로 갈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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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한 모터홈은 4인승의 Dethleffs Globus I1 차종으로서 일주일 렌트비용은 650EUR 정도.. 독일에서 2명이 승용차 렌트 + 호텔비용으로 계산한 것과 비교시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비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행자가 같은 침대에서 꼭껴안고 주무셔도 된다면, 더블베드가 1개 있는 모터홈은 비수기 렌트비 570EUR 정도 부터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잇점은 하노버 cebit 전시회 기간 중의 호텔비용이 대단히 비싸고, 전시회 가까운 곳에 호텔잡기가 어려운데, 모터홈은 Hannover messe west 입구쪽에 붙어있는 모터홈 파크가 있어 전시장 바로 옆에 파킹도 하고, 그곳에서 바로 stay night 할 수가 있습니다.

독일의 McRent 라는 캠핑카 렌트업체에서 렌트를 하였는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렌트장소까지 약 40km 로 택시비가 60EUR 정도 나옵니다.

 

Mcrent Frankfurt지점. 최근 Offenbach에서 현위치로 이사했습니다. 정말 많은 모터홈들이 있고, 렌트와 판매, 정비를 모두 하는 매장입니다. 매장 내에 Burger 캠핑용품 매장도 같이 있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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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한 모터홈은 Dethleff사의 Entry모델 중 하나인 Globus I1 모델입니다. 내부에 더블침대가 2개 있는 4인승 모터홈 중 가장 짧고(5.99m), 가장 좁고(2.05m), 가장 낮은(2.5m)모델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계열의 Globus I15 모델은 이 모델보다 60cm 더 길고, 훨씬 넓은 트렁크공간과 길어진 실내 공간과 수납공간을 제공해 주는데, 저의 드림카 입니다.

렌트차량은 총 주행거리가 1800km 밖에 되지 않는 사실상의 새 차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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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오버헤드벙커베드가 있는 모터홈과 같은 플랫폼(FIAT DUCATO)이 사용되어 겉모습은 달라도 실내 대시보드 인테리어 등은 동일합니다. 보통 이렇게 모터홈 제조사가 Outer-cabin을 완전히 새로 제작하는 모터홈은 못생긴 경우가 많은데 Globus I 시리즈 모델은 정말 완성도가 높게 이쁘게 디자인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c-class 모터홈보다 높이가 많이 낮습니다.

Globus I1은 FIAT DUCATO 의 캐빈과 Al-ko사의 로우프로파일 프레임이 사용되어 매우 낮은 전체 높이에서도 충분한 실내높이 (1.95~2m)를 확보하였으며, 2.3L 커먼레일 130마력 디젤엔진과 6단 수동 미션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옵션으로 180마력 3.0L 엔진까지도 선택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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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운전석. FIAT DUCATO의 그것과 같습니다. 다만 앞쪽,옆쪽으로 늘어난 폭만큼 수납공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운전석의 두 좌석은 뒤쪽의 식탁으로 180도 회전이 가능하며, 운전석의 위쪽에 더블베드가 접혀 있습니다.

주행안정성은 낮은 높이와 좁은 폭으로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130마력 엔진으로 아우토반에서 120~140km/h 정도의 속도로 안전하게 주행이 가능하였으며, 언덕에서 트럭 등을 쉽게 추월할 수 있는 충분한 파워로서 100~140km/h 정도에서의 추월가속 성능은 그전에 렌트한 포드 피에스타 1.2L 개솔린 소형차보다 오히려 덜 답답한 정도였습니다.

 

앞쪽의 베드는 위와 같이 전개되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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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수납공간이 많은 메인도어, 가스쿡탑과 그 아래 냉장고, 싱크대, 뒤쪽 더블베드, 그리고 더블베드와 식탁의자 사이엔 화장실 입니다. 실내의 모든 램프는 저전력 LED램프.

장착된 Truma combi6 가스히터는 미국산 캠핑카용 히터에 비하면 소음이 1/5 정도밖에 안될만큼 속삭이듯 조용하게 작동됩니다. 난방덕트 배치를 잘 해 놓아 별도의 바닥 난방이 없이도 바닥이 차갑지 않고 전체적으로 따뜻하며, 취침시 양쪽 베드쪽에도 냉기가 있는 죽은 공간이 생기지 않고 쾌적한 실내 낭방이 되었습니다.

 

Dethleffs Globus I1 실내 – 화장실

화장실의 샤워부스 사용법을 비디오로 찍어 보았습니다. 1.2x1m 정도의 공간을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샤워까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화장실은 모터홈 제조사가 개별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고, 모터홈용 화장실 제품이 전문업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화장실에도 세심한 제조상의 노우하우가 있는데, 예를들어, 화장실로 인입되는 난방히터량을 더 많이 하여 샤워시에도 물을 계속 뿌리지 않고도 춥지 않게 샤워가 가능하도록 세팅해 놨다던지, 바닥 배수구가 차량이 기울어져 있을때도 원활한 배수가 가능하도록 구멍이 2개 뚤려 있다던지 하는 것 입니다.

실제 이 화장실에서 샤워를 해 보았는데, 좁아 불편하긴 하지만 큰 문제 없이 샤워가 가능했습니다. 장착된 TRUMA Combi6 보일러/히터의 온수저장탱크가 15L 인데, 샤워를 마칠 때 쯤 온도가 떨어지더군요. 즉 연속으로 여러명이 샤워를 하는 것은 어렵고, 다시 온수가 가열될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모터홈용 온수히터만은 더 저렴하면서도 탱크용량이 28리터 정도로 충분한 Atwood 등의 미국산 제품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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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는 사진. 경유가격은 우리나라보다 20%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모터홈의 연료탱크의 85% 정도를 채우는데 97EUR 가량이 들어갔습니다. 가득채우고, 대략 700km 정도를 달렸던 것 같아 연비는 대략 10km/L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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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사용한 네비게이션은 TOMTOM 이었는데, 안드로이드폰의 구글네비게이션이 더 좋더군요. 그러나 구글네비게이션은 인터넷 접속이 되어 있어야만 하는데, 독일의 경우 아직도 시내에서 벗어나면 3G가 아닌 GSM이나 EDGE모드로 접속이 되어 사실상 인터넷 사용이 어려울만큼 속도가 느려 네비게이션을 못쓰는 낭패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Frankfurt 남쪽에 위치한 Expo camp. 대형 모터홈 판매딜러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규모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실내 매장 면적이 코엑스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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